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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지원자, 전년도 입시결과 볼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이것’

작성자 관리자 2020-12-17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2021학년도 정시모집 변동사항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들이 힘겹게 수능을 치뤘지만 아직 2021학년도 입시는 끝나지 않았다. 수능 가채점 이후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하고, 논술과 면접 등의 대학별 고사를 치러야 하는 수험생에게 정시는 아직 멀게 느껴진다.

그러나 수시 결과를 확실하게 보장할 수 없는 한 정시 지원은 당장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정시 지원 준비의 첫걸음은 올해 정시 선발이 전년도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수시와 마찬가지로 정시에서도 수험생이 지원 전 가장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자료는 전년도 입시 결과이다. 그런데 전년도 입시 결과는 전년도의 선발 방법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방법의 변화가 있다면 입시 결과 역시 달라진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정시까지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없지만 아무도 결과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대학별 고사에 최선을 다 하되 정시에 대한 준비도 서서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올해 정시에서 전년도에 비해 선발인원이 대폭 늘거나 줄어든 모집 단위, 전형 방법이 변경된 대학은 전년도 입시 결과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변화된 내용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험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2021학년도 정시 변화를 진학사가 전한다.


건국대, 올해 정시에선 학생부 미반영

전체 선발인원은 1,191명으로 동일하지만 군별 선발 인원의 변화가 있다. 가군은 40명이 감소한 450, 나군은 61명 증가한 645, 다군은 21명이 감소한 96명을 선발한다. 그러나 군별 선발인원의 변화는 예체능 학과의 군 이동으로 인한 결과로서, 인문/자연계열은 전년도 선발 인원과 큰 차이가 없다.

건국대는 올해 전형의 변화가 있는데 전년도까지 정시 선발에서 학생부를 10% 반영하여 학생을 선발했으나, 올해에는 수능 성적만을 100% 반영한다. 이에 따라 교과 성적에 부담이 있는 학생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경쟁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경희대, 변화 없어서울캠은 가군, 국제캠은 나군 선발

경희대는 선발 인원을 제외하면 전년도와 비교할 때 큰 변화 없이 정시 선발을 진행한다. 정시 선발인원은 89명 증가한 1,548명을 선발한다. 가군에서는 42명이 증가한 753, 나군 선발 47명 증가한 795명 선발하는데, 가군에서는 서울 캠퍼스에 있는 모집단위, 나군에서는 국제캠퍼스에 있는 학과만 선발한다는 특징이 있다.

 

고려대, 선발인원 111명 증가신설 모집단위 주목

전년도와 비교하면 전체 선발인원이 111명 증가한 769명을 정시 나군에서 선발한다.(정원 외 선발하는 사이버국방학과(17)와 반도체공학과(5)는 제외) 지난해에 비해 정시 선발인원이 많이 증가했다. 고려대는 연세대와 더불어 수시 이월인원이 많은 대학이다. 특히 수험생들의 의학계열 선호 현상에 의하여 자연계 모집단위에서의 증가가 눈에 띈다. 최근 수시 이월인원이 다소 감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2020학년도 정시에서 총 216명의 수시 이월인원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정시에서는 실질적으로 약 300명 내외의 인원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예년에 비해 정시 선발인원이 예상보다 더 증가하게 되며, 그만큼 우수한 수능 성적을 받은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신설한 자연계열 융합에너지공(5), 데이터과학(5), 스마트보안학부(10), 정원 외 반도체공학과(5)는 선발 인원이 적고, 최근 4차 산업 혁명 관련 이슈 등을 고려할 때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대, 학생부 10% 반영 폐지

동국대는 올해 정시 선발에서 전체 선발인원은 88명이 증가했으나 대부분은 농어촌, 특성화고졸업자 등 고른기회 전형의 선발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일반 전형 모집인원은 전년대비 31명 감소한 811명이다. 군별로 살펴보면, 일반전형 기준 가군은 28명 감소한 434명을, 나군은 3명 감소한 377명을 선발한다.

올해 동국대는 경쟁대학인 건국대와 같이 학생부 10%반영을 폐지하여 수능 성적만 100%를 반영한다. 또 다른 변화는 영어와 한국사 영역의 등급별 반영 점수이다. 1등급부터 3등급까지의 성적차이가 지난해에는 4점이었는데, 올해는 3점으로 줄어들었다. 3~4등급은 6점에서 7점으로 차이가 늘었으며, 6, 7 등급 역시 커졌다. 실제적으로 4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합격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강대, 반영비율 변화수학 여전히 중요

전체 선발인원은 전년과 큰 차이 없는 477명을 가군에서 모집한다.(4명 증가) 서강대는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서 변화가 있다. 수학, 탐구 반영비율이 약간 달라졌는데, 수학의 반영 비율이 46.9에서 45.2로 약간 감소하였고, 탐구반영 비율이 18.7에서 19.3으로 소폭 증가했다.

서강대는 다른 대학과 비교할 때 유달리 수학 반영 비율이 높았었는데 이를 조금 조정했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더군다나 수학 가형에 가산점 10%를 부여하기 때문에 수학 영역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지원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다른 경쟁 대학에 비해 정시 충원율이 다소 낮은 편인데, 이것 역시 수학 반영 비율이 높은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는 수능 반영 비율 때문이다. 따라서 서강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이라면 충원합격을 기대하고 지원할 때 이런 점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 미대 모집단위 단계별 전형 실시

가군에서 전체 751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선발인원 67명이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큰 변화는 없지만, 미대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일괄전형에서 실기 평가가 포함된 단계별 전형으로 정시 선발이 변경되었다는 점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특히 미술대학의 경우 수학과목이 3등급 이하일 경우 감점 처리가 되므로 수능까지 수학 학습을 놓지 않아야 한다. 더불어 유형I에 해당하는 인문계열 학과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제2외국어/한문 과목을,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을 과학탐구 과목 응시자는 서로 다른 분야의 탐구 I, II 또는 II, II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서울시립대, 인문자연계열 선발인원 소폭 늘어

전체 선발인원 46명이 증가한 681명을 선발한다. 가군은 56명이 증가한 645, 나군은 10명 감소한 36명을 선발하는데 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 자연계열 선발 인원은 증가한 반면, 예체능계열모집단위의 선발 인원은 감소했다. 특히 인공지능학과, 융합응용화학과의 신설로 자연계열은 55명이 증가했으며 인문계는 세무학과에서만 8명 증가했다.

음악학과의 수능, 학생부 반영 비율도 변경되었다. 지난해에는 수능 20%, 학생부 20%, 실기 60%을 반영했는데 올해는 수능 30%, 학생부 10%, 실기 60%로 수능 반영 비율이 더 늘었다. 서울시립대는 나군에서 선발하는 모집단위의 탐구변환점수의 변별력을 높게 두지 않는 경향이 있어 탐구에 약한 수험생들이라면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성균관대, 모집군 이동한 모집단위 주의영어 등급별 점수 변경

전체 선발인원은 1,128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군별로 살펴보면 가군은 41명이 증가한 573명을 선발하고, 나군에서는 41명이 감소한 555명을 선발한다. 군별 인원의 변화가 있는 이유는 일부학과가 모집군을 변경했기 때문인데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한 모집단위는 반도체시스템공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소프트웨어, 건설환경공학부이며,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한 학과는 글로벌리더학, 자연과학계열이다.

성균관대는 올해 영어 영역의 등급별 반영 점수에서도 변화가 있다. 전년도에는 인문, 자연 계열별 영어 영역 등급별 반영 점수를 다르게 적용하였으나, 2021에는 지난해 인문계 기준으로 영어 등급별 반영 점수를 통합했다. 자연계열 학생들은 영어 감점 폭이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졌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숙명여대, 변화 없지만 모집단위별로 제각각인 반영비율 유의

전체 모집인원은 지난해 대비 14명이 감소한 683명을 선발한다. 가군에서 3명이 감소한 172, 나군에서 11명이 감소한 511명을 선발한다. 모집인원도 그렇지만, 전년도와 비교할 때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숙명여대는 모집단위별 수능 성적 반영 비율이 제각각인 것이 특징이다. 인문, 경상, 자연계열 및 수학과, 통계학과, 컴퓨터과학전공, 소프트웨어융합전공, 의류학과 등 학과마다 적용하는 반영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원 전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 환산점수를 적용 받을 수 있는 모집단위를 찾아 지원하는 것이 좋다.

 

연세대, 모집인원 84명 증가

연세대는 나군에서 총 1,220명을 선발한다.(정원 외 시스템반도체특별전형 10명 선발 별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84명이 증가했다. 연세대도 고려대처럼 수시 이월 인원이 많은 대학이다. 지난해 수시 이월인원이 242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정시 선발인원 역시 3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 지원 시 주의해야 할 것은 수능 반영 비율 중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16.7%로 적어 보이지만 실제로 적용되는 점수 차이가 더 크다는 점이다. 인문계열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는 5점이지만 대학 환산점수 적용 시 8.3점으로 그 차이가 더욱 벌어지게 되므로, 연세대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영어 과목은 필수적으로 1등급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이화여대, 주요 대학 중 선발인원 최대 증가

이화여대는 서울 주요 15개 대학 중 정시 선발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대학으로서, 전년대비 선발인원이 169명이나 증가한 952명을 가군에서 선발한다. 특히 간호학과 선발인원이 인문, 자연 각각 10명씩 증가하여 올해 간호학과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올해 이화여대 정시에서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변화가 있다. 이화여대는 그동안 수능 각 영역별 반영비율을 25%로 동일하게 적용하였는데, 올해에는 인문, 자연계열 모두 영어 반영 비율을 25%에서 20%5% 줄여 인문계는 국어 영역에, 자연계는 수학 영역의 반영 비율을 5% 높였다. 이런 변화는 타 대학들과 유사한 반영 비율로 변경된 것이기 때문에 충원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중앙대, 선발인원 감소하고 영어 등급별 점수 계열 분리 적용

중앙대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정시 선발인원이 97명 감소한 1,252명을 선발한다. 군별로 살펴보면 가군은 71명이 증가한 413, 나군에서는 12명이 감소한 430, 다군에서는 38명이 증가한 409명을 선발한다. 가군 선발 인원의 증가가 눈에 띄는데 이는 AI학과, 첨단소재공학과를 신설하고, 사회과학대학에서 선발하는 41명이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중앙대는 올해 영어 등급 반영 점수에서도 변화가 있다. 지난해까지 원래 계열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 등급에 대하여 동일한 환산 점수를 부여하였으나, 올해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분리하여 등급별 점수를 부여한다. 두 계열 모두 전년보다 등급별 감점 폭이 감소하였고 특히 4등급 환산점수가 78점이었는데 인문계는 88, 자연계는 92점이 부여되므로, 영어를 제외한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면 영어 4등급을 받은 학생들도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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